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기한과 원산지 등을 허위표시한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 식품 제조가공업체 등 112곳을 수사한 결과 유통기한, 원산지 허위표시 등 총 19곳이 적발됐다.
시는 실제 제조일보다 며칠씩 늦춰 허위표시하는 사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의 유통기한 변조 판매,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양념판매 등의 목적으로 보관,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표시·광고해 판매하는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소비형태가 온라인 쇼핑몰 등 비대면 구매가 늘고 있고, 유명 쇼핑몰의 광고를 비교적 쉽게 믿는 소비심리를 악용한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수사를 병행했다.
그 결과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된 7개 업체와 농수산물의 원산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5개 업체를 각각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오리 정육을 양념 불고기 사용 목적으로 보관(4곳)하거나 일반 식품을 의약품으로 표시해 판매(3곳)하다 적발됐다.
또 일본산 참돔을 국내산으로 둔갑(1곳)시키거나 중국산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을 국내산으로 둔갑(1곳)시키고 중국산 고춧가루를 제조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3곳)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수산물 원산지 미표시로 적발된 7개 업체는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점을 참작해 현지에서 시정 조치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수사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수입산 식품의 증가에 따른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예방 수사를 강화하고 적발 시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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