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이르면 2월 중순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약 6만명분은 2월 중순 이후 도착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의 화이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 현황과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합동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특례수입할 예정이다.
첫 접종 대상은 지난달 2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선정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이다.
앞서 정부는 국내 첫 백신 접종임을 고려해서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이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고, 국내 도착 즉시 접종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는 중이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반기에 최소 약 130만명분에서 최대 약 220만명분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는 현재 운영 개시를 앞두고 있다. 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이전 예정 부지인 옛 미공병단터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 구역 내에 설치됐다.
이곳은 화이자 등 ‘mRNA 백신’ 도입 초기물량 접종과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마련, 권역·지역예방접종센터 교육 등을 수행하게 된다.
1~3일 예방접종 모의훈련도 시행한다. 모의훈련은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 과정을 점검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백신 접종 정보를 공개하는 홈페이지(ncv.kdca.go.kr)를 개설했다. 향후 접종 관련 통계 등을 매일 게시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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