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그린산단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친환경 자동차 부품 관련 실증 테스트베드와 비즈니스센터가 오는 5월 문을 연다. 7월에는 국내 두 번째의 인증센터도 선보이게 된다.
광주시는 “삼거동 빛그린산단 연구용지 3만2989㎡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22년까지 3030억 원을 투입해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생태계를 빛그린산단에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부품 실증 테스트를 전담하는 선도기술지원센터와 기업 간 가교역할을 맡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오는 5월 준공 목표로 현재 공정률이 65%에 달한다.
179종의 기술개발 장비를 구축하는 선도기술지원센터는 부품기업 수요에 맞춘 친환경·스마트 부품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총면적 1만906㎡ 규모다.
국제 비즈니스센터는 창업보육, 사업 다각화, 해외 마케팅, 인력양성 지원 기능과 함께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게 된다.
이 센터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호남대힉교 등이 참여한다.
시는 기술지원센터와 비즈니스센터가 자동차 부품기업의 기술개발과 생산혁신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는 친환경차 충돌 시험동과 충격 시험동, 배터리 시험동 등 3종류의 인증시설을 갖춘 부품 인증센터가 완공된다.
급증하는 친환경차 인증 수요와 사후 관리에 적극 대응하게 될 인증센터는 안전인증·평가를 전담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되는 친환경차 관련 국가기관이다.
지상 2층 규모로 지난해 8월 착공한 센터는 현재 3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건물 완공 직후 친환경차 배터리 평가 장비 7종, 충돌 안전성 평가 장비 7종, 충격 안전성 평가 8종, 화재 재현 장비와 법적 부대장비 4종 등 모두 26종의 인증·평가 장비 구축작업에 착수한다.
충돌시험동에서는 승객 보호, 고전원 배터리 안전성 등을 시험한다. 국내외 안전 기준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부터 3.5t 이하 자동차까지 차대차 충돌시험과 충돌 때 시속 100㎞ 차량 속도를 구현하는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충격시험동은 내부충격시험실 등 8개 시험실로 구성된다. 옆문·천정 강도 시험장비 등 운전자의 안전 보장을 위한 부품의 구조 강도를 평가하게 된다.
배터리시험동은 배터리 화재·폭발에 대비한 방폭 구조를 갖춘다.
최대 2t 규모의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시험기와 충격시험기는 물론 배터리 침수 시 안전성을 평가하는 침수·압착시험기도 설치된다.
국제기준에 따라 강화된 새로운 국내 배터리 안전성 평가 시험방법은 올해 전면 개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12개 시험 중 11개가 광주에서 우선 수행된다. 나머지 1개 시험 항목인 연소시험도 올해 착공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제 차 방폭 연소시험실에서 향후 이뤄질 전망이다.
인증센터는 7월 준공 후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9월 배터리 시험동을 필두로 차례로 시험실 운영에 들어간다.
부품클러스터 조성 중인 빛그린산단은 제1호 광주형일자리를 실현한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 공장이 오는 9월부터 순조롭게 가동되면 광주 자동차산업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국내 충돌·충격시험을 수행하는 인증·시험기관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유일하다.
하지만 광주에 친환경 자동차 인증센터가 새로 문을 열면 국내 자동차 회사의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을 더욱 신속하게 지원해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송경종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 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