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길이 타오르는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쓰러져 있던 운전자의 목숨을 구한 119 구급대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학성 119 구급대는 지난 20일 오후 3시30분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뒤 센터로 복귀하던 중에 굉음을 내며 연기를 내뿜고 있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개운동의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검은색 승용차는 앞에 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멈춰 있었으나 바퀴가 계속 돌아 터진 상태였다. 당시 차가 가열되면서 조수석 쪽 앞바퀴에 불이 붙어 차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승용차의 문은 잠겨 있었고, 차 내부는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구급 차량 내 소화기로 진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근 상점의 소화기 2개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진압 후에는 차량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운전자 A씨(40)를 구조해 즉각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대원들의 노력으로 A씨는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사연은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익명의 제보자가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의 목숨을 구한 구급대원은 학성 119안전센터 최희성 소방장, 유재호 소방교, 이지수 소방교 등으로 전해졌다.
이지수 소방교는 “화재를 목격한 순간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여 화재를 진압했다”며 “선뜻 소화기를 제공해준 시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난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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