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빚어진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내놓은 ‘이익공유제’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이뤄진 연후에 논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상생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기업들의 이익 공유는)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이익 공유를) 법과 제도로 해서 연구하려면 여러 논란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전날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와 관련해 “경증에서 중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치료제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식약처의 사용허가가 2월 초쯤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구매를 완료한 백신 5600만명분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계속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이유에 대해서 “5600만명분이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백신은 원래 10여년에 걸쳐 개발돼야 하는데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라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개발된 상황이다. 그래서 기대도 크게 하지만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접종 후) 1년 이상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은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여러 회사를 계약한 것도 그런 것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접종의 효용성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 완벽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현재는 6개월이나 1년 정도밖에 못 가지 않겠나 추측하고 있다”며 “금년 2월 접종하신 분들은 금년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접종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이런 경우까지 다 대비해 완벽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하자는 차원이다. 추가 물량의 계약도 검토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한편 코스피지수가 최근 사상 처음 3000을 넘어서면서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공매도 제도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제도 자체에 대해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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