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여전히 검사 대상자의 약 67%가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추가 전파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797명으로 이 중 924명(33.0%)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126명이 확진됐다. 방문자는 명단에 있던 2789명에 역학조사로 확인된 8명을 더한 숫자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로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체 방문자 가운데 924명을 제외한 나머지 1873명(67%)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대본은 방문자의 상당수가 연락을 아예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상당수 분들이 연락을 받지 않으시거나 아예 방문자 연락처 자체가 사실과 다르게 작성된 사항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모임에 참석했던 분들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놓았던 상황으로 역학적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현재 전 세계와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 비춰 이와 같은 방역조치에 대한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아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또 “방역 당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방문자들이 서둘러 검사를 받도록 함과 동시에 경찰과 협력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강력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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