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들어간 안철수·오세훈…느긋한 安 “나무 벨 시간”

Է:2021-01-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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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대 安’ 최종예선 시나리오
野 일각선 선거 직전 판세 변동 관측도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포즈를 취한 모습. 국민의당 제공

일찌감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이어 조건부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밀고 당기기가 본격화됐다. 조만간 두 인사가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선 각 주자의 득실이 서로 다른 단일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 측은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에 오 전 시장뿐 아니라 야권의 다양한 후보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해법이 뭔지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안 대표와 오 전 시장 간 담판으로만 끝낼 문제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야권에선 오 전 시장의 요구대로 안 대표가 조만간 입당 또는 합당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야권 서울시장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안 대표로선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서둘러 포기하는 수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안 대표는 이날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안 대표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전날 찾아 새해 인사를 나눴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쓰면서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 교수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를 자신에게 선물해 줬다고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후 비대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안 대표가 빠진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된 후 ‘국민의힘 최종후보 대 안철수’ 대결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 또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통합을 통한 후보 단일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끝내 안 대표가 자신의 요구와 달리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다. 오 전 시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8일 이전에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국민의힘에선 안 대표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제1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뒤따른다. 당 관계자는 “아직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택 김동우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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