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에 내복차림 5살 “도와주세요”… 친모 방임 혐의 수사

Է:2021-01-10 15:56
:2021-01-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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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이른바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의 첫 공판이 채 열리기도 전에 또다시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파가 이어지던 지난 8일 5살 여아가 내복 차림으로 길거리에서 발견돼 경찰이 아이의 친모를 아동 방임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A양(5)의 친모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방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대소변에 젖은 내복 차림으로 한 여아가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양이 B씨에 의해 방임됐다고 판단하고 곧바로 분리조치 시켰다.

A양은 B씨가 아침에 출근한 이후 약 9시간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자 스스로 바깥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관문이 잠기는 바람에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A양은 주변을 돌아다니다 집에서 100여m 떨어진 편의점 앞에서 발견됐다.

A양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다 근처 행인에게 직접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이 발견됐을 당시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8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인근 주민들도 A양이 상습적으로 방임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 집 안이 쓰레기더미로 어지럽혀져 있다는 것까지 확인한 경찰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A양이 먹을 것도 없이 방치됐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혼자서 A양을 키우고 있었고, 당시 생업을 위해서 장시간 집을 비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A양은 친척집으로 보내 보호 중이고 신고자와 주변인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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