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한 마련한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 하루 만에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검사 편의를 위해 한시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설치하는데,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강력히 반발해서다.
7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일 다대2동 통일아시아드공원 인근 다대항 배후부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나 하루 만에 취소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숨은 확진자를 발견하기 위해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더라도 시민 누구나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설치하는 장소다. 구는 4일부터 2주 동안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지난 4일 선별진료소 설치 작업을 점검하러 온 김태석 사하구청장에게 집단 항의했다.
주민 항의를 전해 들은 지역 정치인들마저 구청에 시설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같은 반발에 선별진료소 설치는 하루 만에 취소됐고 구는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 등을 고려해 다대1동 쓰레기소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주민 반발에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구 관계자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하려 한다”며 “현재 다른 대체 장소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 내 16개 구·군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13곳으로, 사하구, 강서구, 동래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