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상태를 기계로 진단해 제주 특화 원료로 맞춤형화장품을 처방하는 기술이 제주에서 개발됐다.
소비자들은 매장에 설치된 피부 진단기와 자신의 설문 결과를 종합해 현장에서 제조된 맞춤형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제주테크노파크(JTP)는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 기반 기술개발사업은 2018년 JTP가 국가혁신클러스사업 대상자로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국비 70억원과 민간자본 30억원을 투입해 진행해왔다.
1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피부 진단기 개발과 화장품 제조 시스템 개발, 개인 맞춤형 화장품 소재 및 재형 개발을 추진해왔다.
연구진은 맞춤형 화장품 개발을 위해 3000명의 피부 진단 결과를 측정하고, 150명의 동안 및 노안 유전체와 400명의 두피 및 모발 특성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총 243개의 피부 타입을 분류하고, 그에 맞춘 기초 제품 레시피 120건, 헤어·바디제품 레시피 40건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 특화 천연 재료의 유효성 평가를 마치고 화장품 제조를 위한 재료 확보 작업을 병행했다.
해당 기술을 제공 받은 맞춤형화장품 판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간단한 피부 설문과 기기 진단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진단받은 뒤 현장에서 피부 고민에 맞는 화장품을 처방받을 수 있다. 화장품 제조에는 5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제조된 화장품에는 기초 화장품의 기본 재료에 피부 고민에 따른 제주 특화 원료가 가미된다. 수분, 주름, 모공피지, 색소침착 등에효과가 있는 제주감국, 제주때죽나무, 제주꿀풀, 제주순비기나무 등 제주산 식물의 추출물이 처방되는 방식이다.
JTP관계자는 “고객의 피부 타입에 대한 진단 결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송되고, 해당 사업에서 개발한 신규 알고리즘에 따라 각 고객에 해당하는 피부 타입과 피부 고민을 결정하게 된다”며 “이에 따른 맞춤 처방은 맞춤형 화장품 매장에 설치된 스마트팩토리의 자동제조 프로세스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JTP는 최근 실제 맞춤형화장품 판매장에 새롭게 개발된 성과물을 활용해 제주도민 1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체험 및 품평을 진행, 개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 불만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마무리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맞춤형 화장품 개발사업에는 JTP, ㈜아모레퍼시픽, ㈜테라젠바이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 ㈜코씨드바이오팜, 케이앤코, 서울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이 참여했다. 또 제주지역에서는 ㈜인포마인드, ㈜플렉싱크,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타우, ㈜웰니스라이프연구소, 유씨엘㈜, 제주대학교산학협력단, (사)제주산학융합원이 참여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