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후손가 단체인 광복회 김원웅 회장은 1일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은 진보· 보수가 아니라, 친일·반민족 세력이 부당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저항 때문”이라며 “우리 세대가 친일청산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애국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다음 세대에게 절망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변화된 시대정신이 담기고 애국심과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며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국에 세워져 있는 친일 인사들의 기념시설을 조사해 관할 지자체가 해당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친일 행적 안내판 설치를 하도록 계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친일 청산’ 기념사를 통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친일·친나치 이력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11월 안 선생의 친조카 안경용(미국명 데이비드 안)씨에 의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를 당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북한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사건과 관련해 친일세력의 행태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