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후 확산세가 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1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다였던 지난 23일(3만9237명)보다도 2000명 넘게 늘어났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357명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232만9730명, 누적 사망자는 7만1109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영국 내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바이러스 출현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도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400만명이 가장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는 코로나19 4단계 지역에 살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가중되는 부담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유럽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십 개 국가가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금지했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2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만1286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정점인 4월 12일(2만1683명)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겨울철인 내년 1~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침상 부족 등으로 구급차 등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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