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코로나 상륙… “과도한 공포보다 연구 필요”

Է:2020-12-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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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입국자들에게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한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로의 유입 자체를 막긴 어렵다면서 추가적인 연구와 감시를 주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해외를 거쳐 입국한 일가족 4명 중 자녀 2명과 부모 1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시설에 머무르던 중 당일 확진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최대한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변이된 바이러스로 인해 R값(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추가 감염자를 낳는 정도)이 0.4 이상 증가할 수 있다”며 “전염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최근 R값은 1.07인데 이 지수가 0.4 증가되면 그만큼 확진자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에게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격리면제서 발급 제한 기간도 내년 1월 17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외교·공무·인도적 사유 이외의 신규 비자는 내주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유입을 시간문제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면밀한 분석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관건은 변이 바이러스가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들거나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느냐는 것인데 그에 대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력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미 확보한 검체들의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만약 이미 유입됐다면 더 강한 방역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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