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선돼도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으로부터 충고를 들었다. 전임 시장이 오래 시정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시장의 사업에 동원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야당 후보 당선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집행부가 모든 것을 갈아엎고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청산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당선되면 시민사회, 정치인, 대학 등과 협력해서 서울시정 9년에 대한 결산작업에 착수하겠다면서 “지난 9년간의 시정을 서울시가 미래로 가기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된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라며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책임을 물어야 할 무의미한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백신 확보 논란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보다 반년이나 늦은 백신 구매 계약 뉴스만으로 민심의 분노를 덮으려고 잔꾀 부리지 말라”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우방국들에 부탁해서 여유분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통령이 백신 정상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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