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로 빚을 낸 이들 중 20∼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20~30대 신규 차주(돈 빌린 사람)의 평균 대출액도 올해 20% 가까이 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012030])에 따르면 30대 이하가 전체 신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58.4%(차주 수 기준)를 기록했다. 신규 차주에서 30대 이하 비중은 2017년(49.5%)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40대 신규 차주 수 비중은 19.4%에서 올해 14.9%로 줄었다. 50대(16.9%→13.8%)와 60대 이상(14.2%→12.9%)도 감소했다.
보유 부채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액은 전체에서 55.3%를 차지해 지난해(52.4%)보다 늘었다. 30대 이하 신규 차주는 부채 증가율 면에서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올해 3분기 현재 이들의 평균 부채보유액은 4355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지만, 지난해 말 평균 부채(3632만원)보다 19.9% 늘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차주 수가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지난해(7.1%)보다 줄었다. 신규 차주의 보유 부채액으로는 전체의 3.7%로, 지난해(3.3%)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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