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공항이 국내 처음으로 지역명을 병기해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23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경주공항 명칭 변경 건의를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포항·경주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건의서에 서명하고 공항 활성화를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을 위한 건의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토부가 이 건의안을 받아들이면 국내 첫 사례가 된다.
포항공항 활성화를 꾀하려는 포항시와 공항이 있는 도시라는 점을 알려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경주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다.
앞서 경주시는 포항공항 명칭 변경 및 공항 활성화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2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도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주와 포항을 잇는 국도 945호선 확장과 공항리무진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접근성과 명칭의 지역성으로 인해 이용률이 낮았던 포항공항을 환동해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포항공항이 지역 공항의 어려움을 딛고 지역 경제발전과 관광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공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70년 2월 개항한 포항공항은 A320, B737급 여객기 5대가 주기할 수 있는 주기장과 탑승교 2기가 있으며 연간 357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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