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안전성보다 긴급성이 우선이라고 답한 비율이 54.9%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상황이 심각하므로 국내도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4.9%로 나타났다.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한 뒤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은 41.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3.9%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황이 심각하므로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60대(긴급성 우선 66.0% vs 안전성 우선 31.6%)와 70세 이상(61.4% vs 26.7%)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20대(48.7% vs 47.9%)와 30대(49.6% vs 48.7%), 40대(51.0% vs 44.4%)에서는 ‘긴급성 우선’과 ‘안전성 우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보수 성향자 중 67.4%, 중도 성향자 중 65.2%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진보 성향자 중 73.0%는 ‘해외와 국내는 상황이 다르므로 안전성을 좀 더 검증 후 접종해야 한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달랐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84.4%는 ’긴급성 우선‘ 의견에 공감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2.5%는 ‘안전성 우선’ 의견에 공감했다. 무당층에서는 ‘긴급성 우선’ 49.1% vs ‘안전성 우선’ 40.8%로 ‘긴급성 우선’ 응답이 더 많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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