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영국에서 출발한 입국자를 제한하는 나라가 50여 곳으로 늘었다.
22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국 이상이 코로나19 변종의 유입 우려로 영국발 입국을 제한했다.
유럽에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포르투갈 등 대부분 나라가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그리스 등은 영국에서 오는 입국자의 방역 절차를 강화했다.
아시아 중동 남미 등 비유럽 지역도 속속 영국발 여행객들에게 제한 조치를 두고 있다. 인도 러시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 문을 걸어 잠갔다.
미국 연방은 동부시간으로 22일 오전 기준으로는 영국발 입국자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주별로 제한 움직임을 검토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해당 승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자고 주장한다.
영국에서 뉴욕을 오가는 델타, 영국항공, 버진애틀랜틱 등의 항공편 이용객은 탑승 전 음성 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영국은 런던 등 남동부 일대에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일부터 지역 봉쇄 조치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도 발견됐다.
한스 크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담당 국장은 트위터에서 “확산 억제를 위한 이동 제한은 정보가 더 확보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며 “필수재 공급망과 필수 여행을 가능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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