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임금동결…기아차,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Է:2020-12-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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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의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던 ‘잔업 복구’ 문제도 합의를 이룬 만큼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차 노사는 22일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의 임금동결 잠정합의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9월 임금동결 등 내용을 담아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바 있다.

기아차 노사는 잔업 복원과 정년 연장 등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보여 교섭 마무리에 난항을 겪었다. 당초 노조 측은 잔업 30분 복원을 요구했으나, 현대차와 동일한 25분 복원에 사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생산성 향상 조건이 추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잔업과 생산성 향상,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노사는 정년퇴직자를 위해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차 계획 제시, 전기차 전용 및 혼용 생산체계 전환 추진, 고용 안정 노력 등 고용 안정 방안에 대한 합의도 이뤘다.

또 노사는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 시스템, 투명구매 실천 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룹 차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많을 경우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극복 및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노사 상호간 이해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회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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