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카운티에서 백신 접종을 하면 약 82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연방정부는 물론 지방정부까지 미국 사회에 만연한 백신 불신 현상을 극복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카운티 정부는 한 요양시설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면 750달러(약 82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는 상황에서 지원금을 통해서라도 자발적 백신 접종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원금 대상이 된 해당 요양시설 직원은 약 700명이다. 카운티는 현금 지급을 위한 예산을 5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올해 초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받은 연방정부 지원금을 활용해 정책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샘프턴카운티 정부의 결단은 최근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높은 사망자 평균 연령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카운티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3배 증가했다. 또 해당 카운티의 코로나19 사망자 평균 연령은 83.2세로, 연령대가 높은 요양병원에서의 감염 차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운티 행정관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양로원은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가장 큰 양로원이다. 올해 한때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85%가 이 요양시설에 있는 사람들이었다”며 “모두의 생명과 일상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장기 요양시설의 거주자와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샘프턴카운티의 백신 지원금 정책이 발표된 18일 오전 마이크 펜스(61) 부통령은 공개 백신 접종에 나섰다. 그는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백신을 맞았으며, 이를 통해 미국인들의 백신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러나 계속된 연방·지방정부의 노력에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미국인들의 두려움은 크다. 트위터가 21일부터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를 담은 트윗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백신을 믿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종 해시태그와 이미지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화이자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인터뷰 중 쓰러지는 장면이 미 전역에 생방송되며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백신 접종뿐 아니라 일반 주사를 맞을 때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전역에서 6명이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보였지만 모두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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