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굉음 ‘드리프트’ 계속…주민들 “잠 못 자 죽겠다”

Է:2020-12-20 13:31
:2020-12-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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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로 인해 도로가 훼손된 모습. 보배드림 화면 캡처

한 커뮤니티에 울산의 한 도로에서 레이싱카들이 수개월 동안 한밤중 ‘드리프트’를 해 인근 주민들이 심각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잇단 드리프트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가 거처하는 곳 부근의 공도에서 드리프트를 하는 것들 때문에 죽겠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인근에 밤 근무하시는 분들 그리고 사찰, 예비군 부대, 저희 가족을 포함한 주민분들이 날이 갈수록 심각한 소음피해 및 타이어 분진 가루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도로는 횡단보도가 흐릿해 보일 정도로 훼손돼있었다. 차량이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회전할 때 도로 노면에 생기는 스키드 마크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A씨는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도 여러 번 했는데도 조치가 안 돼 오늘 제가 다시 한번 강력하게 112에 항의 및 신고하고 스마트 국민 제보 사이트에도 신고해 놓은 상태”라며 순찰을 강화하고 중앙분리대 등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한 차의 드리프트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드리프트로 인해 도로 상태도 엉망”이라며 “로드뷰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는데 경찰이 모를 리는 절대 없는 것 같고 그냥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2배속 영상

이어 그는 “요즘같이 CCTV, 블랙박스, 핸드폰촬영 등이 쉬운 세상에 저렇게 공도에서 드리프트하고 난리 치는 사람들이 대체 어디 있느냐”라며 “아무리 한적한 곳이라 해도 사유지가 아닌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A씨는 15일 “현재 울주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됐다”면서 진행 상황을 추가로 전했다. 이어 “어젯밤 해당 만행의 일행 중 한 분이라며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처 알려주시고 쪽지 여러 개 왔는데 답변 안 했다”며 “자신들만의 단독 피해가 아니고 도로 부근의 시민들 모두 피해자이기 때문에 단독적으로 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 답변을 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철없는 실수였다고 주절주절 써 놓으셨던데 철없는 실수였다면 그간 기회는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아버지가 차를 가져가서 막은 적도 있는데 근처 어디 가서 숨어 있다가 다시 나와서 보란 듯이 또 굉음을 내고…. 보통의 양심적인 사람들이라면 한두 번 실수했다가도 이런 상황을 맞으면 놀라서 자숙하고 다신 못 나타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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