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장품 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의 재일 한국인 차별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계속되는 그의 혐한 발언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 오전 일본 트위터에는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差別企業DHCの商品は買いません)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DHC 공식 온라인몰에 게시된 요시다 회장의 메시지가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야케쿠소 추첨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시다 회장은 “(라이벌 기업인) 산토리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전원이 한국계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춍토리’(조선인을 비하하는 ‘춍’과 산토리의 합성어)라고 비난받고 있는 모양이다. DHC는 광고모델을 비롯해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이라고 했다.
DHC의 혐오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에도 재일 외국인을 “가짜 일본인”이라고 표현해 ‘헤이트스피치’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한국과 한국인을 겨냥한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회사 DHC-TV에 혐한 방송을 내보내 한국 내에서도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해당 방송 출연자들은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또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 “한국인은 하는 짓이 어린아이 같다”는 등의 망언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은 DH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했다. 이에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 국내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해당 회사 제품의 판매와 발주를 중단한 바 있다.
DHC는 1983년부터 기초화장품의 통신판매업을 시작하며 유명세를 탔다. 2002년 한국에 진출했으며, 클렌징오일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8년부터는 유튜브에서 극우 뉴스 채널을 운영하는 등 정치색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김수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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