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거짓말 증거’ 말 나온 인스타 속 사진 한 장

Է:2020-12-14 16:21
:2020-12-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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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올린 목판화 사진까지 논란
한쪽에 치워진 길원옥 할머니 피규어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가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길 할머니 생년월일 등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며 윤 의원의 거짓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의원은 13일 여러 SNS에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해명 글을 게시했다. 그는 “12월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썼다.

논란이 거세지가 윤미향 의원이 게시한 해명글. 윤 의원 SNS 캡처

윤미향 의원이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모임 사진. 윤 의원 SNS 캡처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질타를 받자 자리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이다. 애초 윤 의원을 향한 비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는 와중에 모임 활동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분노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 해명 글이 등장한 뒤로는 ‘윤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의원의 글이 석연치 않다는 일부 네티즌 주장을 뒷받침하는 건 길 할머니의 생년월일이다. 윤 의원은 지난 7일이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는 “11월 30일은 길 할머니의 생신이십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1928년생인 길 할머니의 나이는 92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 의원 생년월일인 1964년 10월 23일을 양력으로 변환하면 12월 7일이 된다는 사실도 의문을 품게 한다.

이같은 이유로, 윤 의원이 길 할머니의 생신이었다고 주장하는 지난 7일과 바로 다음 날인 8일 그의 SNS 상황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7일 아무런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튿날에는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목판화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는 길 할머니의 피규어를 한쪽에 치워두고 해당 목판화를 중앙에 배치해 크게 찍은 사진이 포함돼 있다.

윤미향 의원이 지난 8일 올렸던 목판화 사진. 윤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한 네티즌은 “보통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다면 그날 SNS로 마음을 전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길 할머니 생일인 12월 7일은 그냥 넘어갔으면서, 다음날 길 할머니 피규어를 구석에 둔 채 자기 목판화를 자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목판화 속 윤 의원 뒤편에 김복동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것을 두고도 “(윤 의원에게) 위안부 할머니는 그냥 자신을 빛나게 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민 단국대 교수,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도 비슷한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사건의 본질은 코로나 문제가 아니다. 사기죄 때문에 바람 잡는 것이다. 법정에 어필하려는 것”이라고 했고 서 교수는 “생일 축하가 진심이라면 당연히 길 할머니를 모셔놓고 해야 하건만 윤미향은 그런 거 관심 없다”고 말했다. 김 당협위원장 역시 “비판을 피해가려고 구차하게 길 할머니 생신 파티였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정말 가증스럽다”고 꼬집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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