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e스포츠가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를 영입하면서 스토브리그의 최종 승자로 떠올랐다. 리그 최고 수준의 딜러 라인을 구축한 한화생명은 2018년 팀 공식 창단 이후 첫 롤드컵 진출을 노린다.
한화생명엔 불안요소도 있다. 경험이 풍부한 딜러 라인과 달리, 탑라이너와 서포터 포지션은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유망주들이 앉는다. ‘모건’ 박기태, ‘두두’ 이동주가 탑라인으로 향하고 ‘비스타’ 오효성이 시야 장악에 힘쓴다.
팀을 조율해야 하는 정글러의 역할이 막중하다. 최근 ‘윈터’에서 ‘요한’으로 소환사명을 바꾼 김요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스프링 시즌에 챌린저스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서머 시즌 동안은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 11월 박기태와 함께 한화생명에 공식 입단했다.
국민일보는 10일 김요한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요한은 “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면서 올해 롤드컵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달 말 열리는 KeSPA컵에선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요한과의 일문일답.
-챌린저스를 보지 않은 LCK 팬들에겐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스피어 게이밍(SPG)에서 정글러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요한’ 김요한이다.”
-소환사명을 ‘윈터’에서 ‘요한’으로 바꿨다.
“북미 지역에 먼저 ‘윈터’란 소환사명을 선점한 선수가 있어서 바꿔야 한다고 들었다. 다른 소환사명을 생각해보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본명인 요한을 선택했다. 요한의 영문 표기인 ‘존(John)’보단 요한이 좋았다.”
-스프링 시즌까지만 SPG에서 활동했다. 서머 시즌엔 어떻게 지냈나.
“솔로 랭크를 하고, 대회 경기를 많이 챙겨봤다. LCK도 많이 봤지만 LPL을 더 집중적으로 봤다. 특히 쑤닝과 TES, JDG 같이 정글러가 잘한다고 생각하는 팀들의 경기 위주로 봤다. LPL 팀들이 공격적으로 잘하더라.”

-작년엔 풀캠프 정글링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요즘엔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한다. 스스로 한타를 잘하고, 교전 각을 잘 본다고 생각한다. 선호하는 챔피언은 릴리아와 그레이브즈다. 이런 성장형 챔피언들이 요즘 메타에서 좋기도 하다.”
-한화생명 입단을 비교적 빠르게 결정했다고 들었다.
“손대영 감독님과 얘기가 잘 통한다고 느껴서 그랬다. 감독님의 열정적인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다. 나도 열정적으로 바뀔 것 같아서 빠르게 입단을 결심했다. 감독님께서 행동을 큼직큼직하게 하신다. 말씀하실 때의 말투도 좋았다.”
-최근 한화생명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여럿 입단했다. 차기 시즌 목표는.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다. 제가 잘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함께 호흡을 맞춰본 팀원들은 어땠나.
“아직 ‘모건’ 박기태의 플레이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는 모든 부분에서 뛰어나다. ‘비스타’ 오효성은 각을 잘 본다.”
-훌륭한 복지가 팀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저도 한화생명 복지의 명성을 듣고 왔다. 딱 생각한 대로 좋다. 모든 부분이 좋다. 캠프원 시설도 마음에 들고, 숙소도 마음에 든다. 식사도 맛있다.”
-KeSPA컵에선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나. 가장 견제되는 팀은.
“일단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실수하지 않고, 완벽한 플레이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론 우승을 목표로 하려 한다. 견제되는 팀들은 올해 잘했던 팀들이다. 담원과 T1, 젠지가 잘할 것 같다.”
-활약을 기대하는 한화생명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팬분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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