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을 Wave2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Wave2 프로젝트는 CEPI가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시작됐다.
Wave2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보완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보관방법, 접종횟수, 생산성, 면역반응 등 글로벌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경제적인 백신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GBP510이 개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임상 1·2상 등에 활용할 1000만달러(10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달러(40억원)의 개발비를 포함하면 총 1360만 달러의 재원을 확보한 셈이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의 주도하에 180개국이 참여 중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된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백신 확보분 4400만 명분 중 약 1000만 명분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됐다.
GBP510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해 착수해 면역 효과를 최대화 할 수 있는 구조의 항원으로 설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BP510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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