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탈석탄 금고’ 선언에 이어 금융권의 탈석탄 투자 유도에 앞장서고 있다.
포천시는 8일 시금고로 지정된 농협은행㈜ 포천시지부와 탈석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이번 업무협약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지양 및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천시와 농협은행㈜ 포천시지부는 앞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지난 9월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2020 탈석탄 기후위기 대응 국제 컨퍼런스’ 개막행사에 참석해 ‘탈석탄 금고’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2024년 다음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선정 시 탈석탄 선언 여부 및 재생에너지 투자 실적 등을 평가지표로 반영해 석탄발전 투자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금융권의 탈석탄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포천 국립수목원이 있는 숲과 물의 도시”라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금융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행㈜ 포천시지부가 탈석탄 금고 선언으로 녹색금융 바람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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