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줄었는데 확진자 왜 늘까…“감염 누적·거리두기 피로감”

Է:2020-12-07 17:56
:2020-12-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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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이후 국내 이동량이 20% 이상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에 상당수 감염자가 누적됐고, 무증상 환자로 인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진단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1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이후 이동량이 20% 이상 감소하였지만 환자 감소 추세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휴대전화 이동량 변동 분석을 한 결과 11월28~29일 전국 이동량은 5786만3000건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직전인 11월14~15일 7403만2000건보다 21.8% 감소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의 이동량은 2767만건이었다. 1.5단계 조정 직전 주말의 3589만건과 비교하면 22.9%(822만건) 줄었다.

그럼에도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15명인데, 전날 631명에 이어 2일 연속 600명대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주말 검사량이 반영되는 일~월 신규 확진자 수가 연속으로 600명 이상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38.14명으로 나타났다.

나 1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1월부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누적된 확진자가 있을 수 있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소규모 집단으로 확진이 돼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다보니 일부 마스크를 벗는 지역에서 확진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유행 양상이 본격적인 대유행에 진입했다고 보고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격리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타액(침)으로 진단검사를 수행하고, 신속항원검사 도입도 추진한다.

또한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하고, 부족한 병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확진자 격리해제 기준도 완화한다.

타액 검사법은 기존 비인두 검체 대신 침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지금의 PCR 검사법과 동일한 방법이다. 비인두 검체를 쓸 때와 비교해 민감도는 92% 수준이고 특이도는 100%로 확인됐다.

지금은 의료진이 검사 대상자의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서 검체를 채취하지만, 침을 검체로 이용하게 되면 채취에 드는 노력과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돼 검사 건수가 크게 늘 수 있게 된다.

다만 비인두 검체보다 민감도가 떨어지는 만큼 방역당국은 이를 검사용보다는 요양기관 전수검사 등 스크리닝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이외에도 수도권 지역 직장인과 젊은층이 코로나19 검사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의 야간·휴일 운영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대규모 승차진료(드라이브스루) 검사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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