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국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4시간 만에 딸을 출산했다. 당시 그는 임신 9개월 차였다.
센티넬,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6일 영국 스태포드에 사는 28세 여성 대니얼 아담스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 9개월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날 출산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아담스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다. 그는 복통이 변비나 신장 결석 때문이라고 여겨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검사 결과 아담스는 임신 9개월 차였고, 이미 진통이 시작된 상태였다. 아담스는 급히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임신 사실을 안 지 4시간 만에 딸을 품에 안았다.
아담스는 지난 9개월 동안 월경을 하지 않았음은 물론, 평소보다 목마름을 크게 느끼거나 특정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이는 등 여러 임신 징후를 겪었지만 임신을 의심하진 않았다. 체중 변화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단 한 번도 태동을 느끼지 못했고, 무엇보다 과거 불임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담스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의사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순간 너무 충격을 받아서 눈물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아이를 갖지 못할 줄 알았다. 이 아기는 기적이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코로나19 때문에 출산의 순간에 함께하지 못한 애덤스의 파트너 스튜어트 무어(36)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처음엔 놀라기만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어는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이 아기로 인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복통 원인을 찾기 위해 실시한 초음파 검사에서 9개월가량 성장한 태아가 배 속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당시 태아의 심장박동이 떨어지고 있었고, 태아가 산모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 데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곧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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