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일에도 600명을 넘어섰다.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말 검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일 기준으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470명도 코로나19 발생 이래 최고치”라며 “수도권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지금은 3차 유행의 정점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총체적 위기 국면”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1∼2주 뒤에는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비관적 전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8일부터 3주간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50인 이상의 모임·행사를 금지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2.5단계를 적용한다.
비수도권은 카페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을 중단하는 2단계로 격상된다.
박 1차장은 “수도권 2.5단계에서도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전국에 걸친 폭발적 유행이 현실화되고 의료 시스템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전국적 3단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은 취소하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도 먹고 마실 때는 말 없이, 대화할 때는 마스크 쓰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권역별 방역 및 의료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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