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6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하며 “전국적인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로 진입하였으며,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팽창하기 직전의 위험한 상황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는 514명이다.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는 375명에 달한다. 지난 3일부터는 전국적으로 500명 이상, 수도권은 400명 이상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오늘(6일)을 기점으로 2.5단계 기준의 상한인 주간 하루 평균 500명을 초과했다”며 “비수도권도 지역적 편차는 크지만 전반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2 내외로 앞으로도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의 이동량은 지난 2주간 20%가량 감소하였으며, 이는 8월 유행 때 이동량 최저쯤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했다. 다만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거리두기 격상)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증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에 55개만 남았다. 특히 이날 0시 기준으로 47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수도권의 경우 남아 있는 병상이 서울 9개, 경기 6개, 인천 5개로 20개뿐이다. 전날(23개)보다 3개 더 줄었다.
박 1차장은 “지금의 환자 증가추세가 이어진다면 1~2주 후부터는 중환자병상이 부족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며 “종합하여 볼 때 지금 수도권은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상황으로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비상한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8일부터 시행되는 2.5단계 상황에선 50명 이상의 모임·행사는 금지되며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는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에도 영업 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진다.
카페는 2단계과 마찬가지로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일반관리시설 중에서는 헬스장·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함께 학원의 운영도 중단된다.
영화관,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미용실, 상점·마트·백화점(300㎡ 이상) 등 대부분의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정부의 강제적인 조치보다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실천과 동참이 훨씬 더 중요하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을 합쳐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제는 약속과 모임을 권고하거나 자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 취소하시고 이 3주간만은 모든 활동을 줄여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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