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잇달아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청주와 제천에서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n차 감염이 늘면서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도내 방역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 연령층도 갓난 아이에서부터 10대, 20대, 30대는 물론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앞서 A씨와 지난 23일 저녁 식사를 한 청원구 거주 60대가 양성으로 확인됐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진천군 거주 50대(이달 23일 확진)도 이달 14∼15일 A씨 당구장을 다녀간 게 뒤늦게 확인됐다. 이로써 A씨 관련 확진자는 그의 가족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25일 확진된 청원구 거주 30대 B씨와 그의 자녀도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처럼 연쇄 감염이 꼬리 물자 한범덕 청주시장은 26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부산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의 거주지가 오창읍이고, A씨 사업장도 이곳에 있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추가 감염이 이어질 경우 1.5단계 상향 행정 명령을 발동하겠다”고 전했다.
김장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천에서도 26일 8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시청 공무원 1명이 포함됐다. 이 공무원은 전날 확진된 60대의 인척으로 그의 어머니와 고교생 아들도 확진 판정이 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그나마 안정적”이라며 “지역 내 확산 속도 등을 좀 더 지켜보고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역지침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모임·타 지역 여행 자제, 거리 지키기 등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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