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는 지난 16일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위원회’를 열고 교문동 싱크홀 사고지점 주변에 대한 지반 안정성 분석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별내선 3공구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우성한양아파트 주차장 및 우수박스 하부의 지반 상태를 탄성파 토모그래피탐사로 분석한 결과 공동(空洞)이나 연약대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우수박스 상단을 이용한 양방향 교통 통행 시에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위원회’는 현대건설로부터 사고지점에 대한 지반조사 및 지반 안정성 분석 결과를 청취한 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수적인 해석을 강조했다.
위원회는 사고 발생 이후 노선버스가 우회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시민불편이 크다며, 우수박스 하부에 공동(空洞)이 조사되지 않았더라도 추가 지반보강(그라우팅)을 실시한 후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사고지점 도로 주변에는 시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계측기 추가 설치를 당부했다.
안승남 시장은“사고지점은 복구공사와 노선버스 우회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나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한발 늦더라도 완벽하게 복구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싱크홀 사고 이후 응급복구 및 싱크홀 구간의 노선버스 정상 운행을 위한 지반보강 공사를 시행하고 9월 29일 ‘양방향 통행 시 지반 안정성 검토보고서’를 구리시에 제출했으나, 구리시는 싱크홀 영향 범위에 대한 3차원적인 규명과 보강 효과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지난달 16일 지반 안정성 검토서를 보완 요구한 바 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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