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아프간·이라크 추가철군 추진…주한미군 영향 없을듯

Է:2020-11-17 08:34
:2020-11-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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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임 전 이라크·아프간 추가철군 명령”
아프간·이라크 주둔 미군, 각각 2500명으로 감축
“아프간·이라크 감축은 대선 공약…주한미군과 달라”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군.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퇴임 이전에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추가 철군을 개시하는 공식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은 아프간·이라크 철군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는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줄줄이 경질되거나 사임하면서 그 빈자리를 트럼프 충성파들이 채운 것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철군 계획에 대해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제기됐다.

CNN방송의 보도에서 주한미군 관련 언급은 없었다. 그러나 워싱턴에서는 남은 임기가 65일밖에 없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은 더 이상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한미군 감축에 비판적인 입장의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CNA) 국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프간·이라크에서의 미군 감축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주장했던 공약 중 하나”라면서 “주한미군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가우스 국장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밖에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주한미군 감축을 가지고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던 2019년 6월 30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CNN은 이날 미국 국방부가 해당 사령관들에게 아프간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내년 1월 15일까지 각각 2500명 수준을 감축하는 계획을 개시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의 ‘준비 명령’을 통보했다고 두 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현재 아프간에는 약 4500명의 미군이, 이라크엔 3000여명의 미군이 각각 주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선 2000명의 미군을, 이라크에선 500명의 미군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CNN은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아무런 입장을 즉시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하지는 않았으나 철군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아프간에서의 급격한 미군 감축은 우리 동맹들에 손상을 끼치고 우리가 피해 입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미군 감축 이후 아프간에서 혼란이 증폭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프간·이라크 추가 감축 계획은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이자 강경파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나타난 급격한 변화라고 CNN은 분석했다. 국방부의 빈자리를 채운 인사들은 해외 주둔 미군 조기 철군파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이틀 뒤인 지난 9일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트위터 글로 경질한 뒤 미 국방부의 정책담당 차관 직무대행, 정보담당 차관, 장관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사임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7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아프간에서 복무하고 있는 소규모의 용감한 남녀 장병들을 크리스마스까지 집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29일 탈레반 측과 향후 135일 이내에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8600명까지 줄이고, 14개월 이내에 아프간 미군을 완전 철군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만 2000명 규모였던 아프간 주둔 미군은 지난 6월 19일 860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미군은 아프간에서 꾸준히 미군을 감축해 현재는 4500명 규모에 이르렀다. CNN은 아프간 미군 4500명은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간이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비호한다는 이유로 침공한 이후 최소 규모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감축이 이뤄질 경우 2500명으로 더 줄어 들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이라크 주둔 미군을 5200명에서 3000명으로 줄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지난 7월 말엔 독일 주둔 미군을 약 1만 2000명 감축한다고 밝혀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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