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했던 혼성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SNS 활동 재개 이후 연예계 복귀를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난에 입을 열었다.
고영욱은 “(복귀 계획에 대해)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음에 기회 될 때 연락드리겠다. 감사하다”고 13일 스타뉴스에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유튜브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없다. 나중에 계획이 생기면 연락드리겠다”고 답했다.
고영욱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젠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면서 인스타그램 개설 사실을 알렸다. 고영욱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은 2012년 5월 3일 이후 처음이다.
고영욱은 인스타그램에 2장의 과거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룰라 활동 시절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면서 “저희 엄마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봅니다”라고 썼다. 이어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엄마의 건강하신 최근 모습도 차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고영욱의 갑작스러운 SNS 활동 재개를 두고 네티즌 반응은 싸늘하다. 미성년자 성범죄자가 뻔뻔하게 세상으로 나오려고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조두순 피해자 가족이 안산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두순’과 ‘고영욱’이 나란히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만 13세 2명과 만 17세 1명 등 10대 여학생 3명을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영욱은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전자발찌를 찬 최초의 연예인으로 기록됐다. 고영욱은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고, 전자발찌 부착기간은 2018년 7월까지였다.
고영욱은 출소 당시 “죄송합니다. 2년 반 동안 성찰의 시간이었다.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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