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검사 아우님이라 불렀다… 술접대 증거는 차량에”

Է:2020-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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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붙잡힌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4월 2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접대 당시 상황을 묘사하면서 차량 네비게이션, 톨게이트 통행기록 등 검사가 타고 간 차량에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조사에서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를 7월 12일로 유력하게 지목하고 참석자들과 나눈 대화 등 술접대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술자리에서 검찰 전관 A변호사가 상석에 앉고 오른쪽에 B검사와 내가 앉았다”며 “A변호사는 나와 검사의 나이가 누가 더 많은지 등을 물어보면서 A변호사도 나와 가까운 사이이니 다른 검사도 나와 편하게 지내라고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를 ‘아우’라 부르며 A변호사와 자주 다녔던 경기 용인의 한 골프장을 같이 가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변호사에게 ‘우리 아우님(검사)하고 같이 자주 골프 치러 가면 되겠네’라고 말했다”며 “다만 이후 라임 문제로 인해 그럴 기회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술접대가 이뤄진 F룸살롱의 귀가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확인한다면 술자리에 검사가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도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술집은 운전기사나 차량을 준비해 집까지 모셔준다”며 “B검사가 경기 남부에 있는 집까지 바로 귀가했다면 해당 차량 네비게이션에 B검사의 집 주소를 입력한 기록, 톨게이트 통행기록 등 증거와 운전기사의 증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사가 귀가시 이용한 차량이 자가용인지, 룸살롱 측에서 제공한 차량인지 혹은 택시인지는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만약 택시를 탔다면 신용카드 내역 등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공개한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찰 전관 A변호사와 함께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추가 폭로를 통해 “이들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검사 1명은 이후 꾸려진 라임 수사팀에 책임자로 합류했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이 현직 검사와의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한 검사 출신 이모 변호사는 첫 폭로 이후부터 김 전 회장과 술자리를 가진 적은 있지만 현직 검사가 아닌 검사 출신 변호사들과 함께한 자리였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검찰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사들과의 술자리가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린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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