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올 연말까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분야별 대책과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낙동강 하굿둑 운영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연구 3차 용역 2단계’를 통해 하굿둑 개방 수준별 하천 및 해양 영향 검토, 하천시설물·농업·어업·지하수·환경·생태에 대한 영향 검토 및 대책 마련, 실증실험 계획수립·시행,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 제시 등을 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진행한 ‘3차 용역 1단계’에서 하굿둑 개방에 따른 하천·해양 등에 대한 영향 검토, 하굿둑 구조물 안전성 확보방안 마련, 지하수 염분 침투로 인한 농작물 등 영향 분석 및 평가 방안 수립, 하굿둑 수문개방 실증실험 방안 수립, 낙동강 하구 지역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한 바 있다.
특히 하천 유량에 따라 해수 침투범위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의실험한 결과 갈수기(상류 유량 71㎥/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28.5㎞, 평수기(상류 유량 135㎥/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23.7㎞, 풍수기(상류 유량 450㎥/s)에는 하굿둑 상류 최대 7㎞까지 해수(0.3psu)가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수기 때는 하굿둑 상류 28㎞ 원동 취수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차 용역 1단계 최종보고서에서는 상류 유량에 따라 하굿둑 수문을 조작해 염분 침투를 조절할 필요가 있고 영향 범위 내 농업·지하수·시설물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환경부와 부산시 등 용역발주 5개 기관에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 12월까지 실시하는 이번 2단계 용역에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의실험을 했던 1단계와는 달리 실증실험을 해 분야별 영향을 모니터링한다. 3차례에 걸친 실증실험(2019년 6월·9월, 2020년 6월)을 한 결과 장어, 고등어, 농어 등 기수 어종 출현으로 기수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농업,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굿둑 상류 15km 위치한 대저 수문(서낙동강 농업용수 공급)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수문을 운영해 실제 하굿둑 상류 12km까지만 해수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3차례의 실증실험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대저 수문 개선방안, 농업용수 공급 방안, 서낙동강 수질 개선 방안 등 다양한 분야의 대책과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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