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연말까지 한강 대덕생태공원 내 드론비행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사업비 3억원을 지원받았다.
기존 드론비행장(가양비행장)은 비포장 및 관련 시설이 전혀 없어서 불편했다. 특히 인근 야구장과 종로구 한강 다목적운동장 등과 지속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고양시는 위치를 한강 쪽으로 이동해 다른 시설들과 겹치지 않도록 하고 6020㎡(140m×43m)면적 공간에 아스콘포장 및 잔디를 심어 쾌적한 환경의 드론비행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드론비행장 이용객 및 주변 공원 이용 시민들의 안전 및 편의를 고려해 조성 전 단계부터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와 한국모형항공협회 임원들 등 실사용자들과 협의해 최적의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20m 이하 공역에서 비행승인 절차 없이 취미용 드론 조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첨단항공과와 함께 수도방위사령부 및 관련 부대에 승인을 받아 드론사업을 위한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고양시는 이를 통해 비행허가, 인증, 안전성 평가 등의 규제를 특구 내 한시적으로 유예·면제 또는 간소화해 기업들의 시제품 시연·활용을 자유롭게 만들고, 국토교통부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공모’ 등 향후 국토교통부 사업 참여 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드론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인데도 비행금지구역, 비행제한구역, 관제권 등 비행제약이 많아 이번 드론비행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대덕 드론비행장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드론 비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군부대 및 관련 부처에서 넓은 시야로 공역 사용승인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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