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품 보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 불량을 낮췄다.
포항제철소는 제품 특성상 대기 온도가 특정 온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현상으로 제품에 녹과 얼룩이 생겨 품질 불량이 생길 수 있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불량과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다.
결로 발생 확률을 30분 단위로 계산해 발생 확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지면 창고 내 온도 편차를 낮춰 해결했다.
하부 스팀 발생기를 통해 가열된 공기를 공급해 실내 온도를 높이고 상부 공기 순환 팬을 가동하는 구조다.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고객사와 협력사에 실시간 경보 문자를 발송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 도입 후 결로 발생률은 과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결로 관련 고객사 불만은 한 건도 없었다.
작업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결로 발생 때마다 작업자들이 수시로 제품의 물기를 닦아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됐다.
현동근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품질 제품을 납품해 고객사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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