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KB손보-흥국생명 나란히 4연승…남녀부 1위 ‘질주’

Է:2020-1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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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 54득점 ‘원맨쇼’…최정상급 활약
김연경, 복귀 후 최다 26득점 활약
삼성화재 4연패·현대건설 2연패 수렁

묘기부리는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에서 KB손해보험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4연승 행진을 달리며 남녀부 1위를 질주했다. KB손보는 ‘특급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무려 54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역전승을 거뒀고,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국내 복귀 후 한 경기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을 잡았다.

KB손보는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3-25 21-25 25-22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KB손보는 역시 4연승을 기록 중인 OK금융그룹에 승점 1점 차 1위가 됐다. 반면 고희진 신임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화재는 지난 우리카드전 셧아웃 패배 이후 이날 첫 두 세트를 가져가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6위.

높은 타점과 운동능력, 코트를 보는 시야까지 갖춘 특급 용병 케이타가 팀 승리를 ‘하드 캐리’한 날이었다. 첫 두 세트에서 다소 고전하던 케이타는 3세트 이후 폭발했고, 마지막 5세트에선 3-2에서 서브 2득점을 포함해 연속 4득점을 올리는 등 원맨쇼를 펼쳐 팀 승리를 홀로 이끌었다. 심지어 상체를 뒤로 돌려 코트를 보지 않고 스파이크를 때려 득점을 올리는 묘기까지 펼쳤다.

케이타는 이날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54득점(후위 21득점)에 공격성공률 59.93%를 기록하는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 바르텍도 이날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8득점을 올리며 지난 경기 부진을 떨쳐낸 모습이었지만, 케이타의 활약 앞에 빛이 바랬다. 케이타가 최근의 득점감각을 계속 이어갈 경우 2012년 2월 2일 가빈 슈미트(당시 삼성화재)가 기록한 남자배구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58)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공격하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 1(25-16 23-25 25-18 25-23)로 눌렀다. 흥국생명은 쾌조의 4연승(승점 11)을 달리며 2위 IBK기업은행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3위 현대건설은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6으로 다소 쉽게 잡아냈지만 2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엔 김연경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 마다 세터 이다영은 김연경에 볼을 올렸고, 김연경이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 지으면서 흥국생명은 경기를 따낼 수 있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블로킹(5-13)에서 흥국생명에 크게 밀렸을 뿐만 아니라 정지윤(12득점·공격성공률 36%) 고예림(9득점·공격성공률 29.62%) 등 공격수들이 공격을 쉽게 마무리 짓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줬다.

김연경은 이날 블로킹 2득점, 서브 3득점 포함 양 팀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53.84%)을 올리며 국내 복귀 이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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