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년 연속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데뷔 시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 선수 첫 신인상 도전은 불발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으로 류현진과 셰인 비버(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를 지목했다.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의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판세는 한·미·일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수상자는 12일에 발표된다.
기록만 놓고 보면 비버가 류현진·마에다를 다소 앞서고 있다. 비버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7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기존 162회에서 60회로 축소된 올 시즌 팀당 정규리그 경기 수를 감안하면 정상적인 상황에서 20승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이다.
류현진은 12경기(67이닝)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마에다는 11경기(66⅔이닝)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각각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후보 3명 모두 1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과 비버는 1패를 떠안았고, 마에다는 승패를 작성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LA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류현진은 당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을 종합한 총점 88점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사이영상 1위표 득표는 아시아 선수 사상 최초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마크 워커 기자가 기사를 통해 류현진에게 1위표를 줬다고 인정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제이컵 디그롬(32·뉴욕 메츠)이었다.
김광현은 BBWAA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최종 후보에 들어가지 못했다. 지난 8월 일정의 절반을 쉴 만큼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난 세인트루이스에서 뒤늦게 선발로 합류해 7경기 선발, 1경기 마무리로 등판했고 39이닝에서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작성했다.
BBWAA가 내셔널리그에서 지목한 신인상 최종 후보 3명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알렉 봄(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6),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데빈 윌리엄스(26)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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