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월드시리즈(WS) 6차전 진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다저스는 32년 만에 WS 우승을 차지했지만 터너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28일 “터너가 WS 6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체됐고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경기 도중 확진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증세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열린 6차전에서 3번-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터너는 승부가 한창인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돌연 교체됐다. 다저스는 터너를 빼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2루수에, 에드윈 리 오스를 3루수에 투입했다. 터너는 경기 후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트로피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는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터너가 그라운드를 누비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뉴욕포스트는 “터너는 격리된 상태로 있을 것을 요청받았지만 경기 후 우승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그라운드에 다시 나타났다. 심지어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터너를 옹호하고 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터너는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어했다”면서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자유계약선수(FA)로서 그가 나가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너의 행동은 힘겨운 상황을 뚫고 치러온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장면에 재를 뿌렸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
이날 다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MLB) WS 6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한편 이들은 호텔로 돌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대팀 탬파베이도 검사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에는 한국인 선수 최지만도 포함돼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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