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의 따님의 석방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성공적인 코로나 방역은 박정희 시대에 쌓아 올린 것”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41주기 추도식에서는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평받은 ‘K방역’을 박 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고 수감 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모습을 보였다.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은 개식사에서 “세월이 하수상하니 세상 물정이 물구나무선 오늘”이라며 “형형했던 대한민국의 기상이 볼품없이 시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님의 따님(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과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것도 박정희 시대부터 쌓아 올린 경제력과 국가재정, 국민건강보험을 비롯한 제도, 의료 및 통신 인프라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지금 권력자들은 이 빛나는 역사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며 “대한민국을 세우고 전쟁에서 구해낸 큰 어른들의 묘를 이곳 현충원에서 파내자는 패륜적 언동까지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고 분노했다. 최근 있었던 친일파 파묘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가 좀 더 지혜로웠더라면, 국민의 생각과 기대의 높이를 더 일찍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이토록 우리들 마음이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현대사가 이토록 뒤집히고 이토록 수모를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들은 “빨갱이 왔다” “물러가라” “보수를 버리면 뭘 할 거냐” 등의 발언을 하며 길을 막아섰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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