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잇달아 접수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19일 서귀포시 서귀동과 20일 서귀포시 보목동 주택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보인다는 신고가 이틀 연속 접수돼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유충 신고가 접수된 서귀동과 보목동은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이다.
제주도가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도는 유충이 여과시설을 통과해 수도관을 따라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는 20일 직접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찾아 발견된 유충의 종류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이달 내 나올 전망이다.
유충이 발견된 여과지, 배수지 시설에 대해 긴급 청소를 시행하고 여과사 교체도 조만간 진행한다.
아울러 도는 유충이 발생한 과정과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정밀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강정 저수장 공급계통에 대한 긴급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 잔류염소 등 12개 항목 모두 정상 범위로 나타났다.
도는 유충이 발견될 경우 음용을 자제하고 즉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나 행정시 상하수도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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