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5만원권 회수율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5만원권 회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 9월까지 12년간 발행된 5만원권은 전국 233조8000만원으로 이 중 48.3%인 112조3000만원이 환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 25.91%, 부산·경남 26.55%, 대전·충청 35.61%, 광주·전라 38.83%, 수도권·강원 60.14%, 제주 223.08% 순으로 회수율이 낮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2009년을 빼고 올해 누적 회수율(24.6%)이 가장 낮았는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8.33%(2000만원), 대전·충청 9.09%(2000만원), 부산·경남 14.29%(5000만원) 순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영남은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라 소비위축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 특히 올해 2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 대구의 5만원권 환수율은 3.2%로 심각한 수준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이 지역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지 않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누적 회수율의 지역 간 편차가 심각한데 수도권이 소비를 흡수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은행이 5만원권에 대한 지역별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생긴 행정 오류라고도 볼 수 있다”며 “장롱 속의 5만원권이 지하경제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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