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이 홧김에 5만원권 120장을 창 밖으로 뿌려 경찰관과 주민들이 나서서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A씨(63)가 5만원권 120장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던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침에 부인과 말다툼을 한 뒤 홧김에 집 안에 있던 지폐를 밖으로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에서 5만원권 지폐 ‘돈벼락’이 쏟아지는 모습을 본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이 모습을 본 주민들도 나서서 땅에 떨어진 돈을 줍기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관 10여명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주민들이 함께 여기저기 흩어진 돈을 주운 끝에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여 만에 5만원권 120장 중 1장을 뺀 595만원이 회수됐다.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집에서 현금이 뿌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게 회수한 돈을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분들과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덕에 금방 돈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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