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택배 노동자 10명 사망… 정부 ‘과로사 의혹’ 밝힌다

Է:2020-10-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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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노동자 고(故) 김동휘씨 동생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

정부가 최근 잇단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 택배회사를 조사해 숨진 노동자의 과로사 의혹을 직접 밝혀내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최근 택배기사분들이 업무의 과중한 부담 등으로 연이어 돌아가신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분들이 소속된 택배회사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위법사항 확인 시 의법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 소속 노동자 김동휘(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쿠팡 칠곡 물류센터 일용직 노동자 장덕준(27)씨도 목숨을 잃었고, 지난 8일에는 CJ대한통운 강북지사 송천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김원종(48)씨가 사망했다.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는 이달에만 3건, 올해 10건 발생했다. 노조는 노동자 사망 원인으로 ‘과로사’를 지목했다. 하지만 택배회사들은 “숨진 노동자가 지병이 있었고 배송량도 많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의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상대로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기사 6000여명 면담조사도 실시한다. 쿠팡의 경우 추석 연휴 이전부터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송현석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장은 “택배기사가 배송과 분류작업을 병행하는 열악한 실태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택배기사 산재보험 적용제외 신청서의 대리점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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