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접촉자 전수 검사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 당국은 해뜨락요양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530번 환자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증상 악화로 15일 오전 4시쯤 숨졌다고 15일 밝혔다.
530번 확진자는 80대 고령자로 기저질환이 있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이로써 입원 확진자 중 사망자는 지난 12일 숨진 1명을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났다.
요양병원 종사자의 접촉자 103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그러나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요양병원 환자 123명과 종사자·직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입원환자 123명은 병원 안에 격리돼 있다. 병원 종사자 49명도 인근 시설에 격리돼 있으며, 직원 4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 당국은 격리된 직원과 환자 건강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 당국은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확진자를 면담 조사하고 의무기록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해당 요양병원의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던 만큼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의해 감염병이 확산됐을 개연성이 높다. 이에 당국은 병원 직원 확진자 11명의 첫 증상 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최근 의무기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병상 간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 보건 당국은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관련, 만덕동에 있는 요양병원 5곳과 요양원 4곳 종사자 1431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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