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머스 사태에서 불거진 정관계 비호·로비 의혹 규명을 위해 검사 5명이 수사팀에 추가로 투입된다. 증원되는 검사들은 굵직한 사건의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이들이다. 법조계에서는 “특수 부서 하나가 통째로 더 투입된 셈”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요청과 대검찰청 건의에 따라 검사 5명을 서울중앙지검 직무대리로 발령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옵티머스 관련 자금흐름 분석, 정관계 비호·로비 의혹 규명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5명에는 금융감독원 출신인 회계 전문 검사, 박영수특검에 파견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사건 수사 검사 등이 포함됐다.
5명 증원이 결정되기까지는 여러 차례 조율이 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3일 법무부에 옵티머스 수사팀 파견을 요청하는 검사 명단을 보냈는데, 명단에는 10명가량이 있었다고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난 12일 “경험이 풍부한 검사 10명 이상이 증원돼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애초 명단에 오른 검사가 5명보다 많았던 이유를 “‘추천 후보군’ 같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는 서울중앙지검도 5명을 말했고, 법무부가 받아들였다. 법무부는 추후 2~3명의 추가 파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전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내부 충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윤 총장은 지난 12일 옵티머스 수사팀 보고를 받은 뒤 약간의 우려도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루된 인사가 많고 자금 흐름이 여러 갈래인 사건일수록 ‘초동수사’가 중요했다는 것이었다. 검찰이 옵티머스의 여러 문제성 문건을 확보한 시점은 지난 6월, 김재현(50·수감 중) 옵티머스 대표가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시점은 7월이었다. 윤 총장은 “다시 돌파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옵티머스·라임 펀드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허경구 구승은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