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저서 ‘조국백서’ 필진에 참여해 채용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14일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뒤 내 앞에 펼쳐진 건 ‘가시밭길’”이라고 반박했다.
전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임용된 때가 2018년 6월, 내가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건 2019년 11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2018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2년간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를 지냈다.
전씨는 “그 직후 8년간 매달 썼던 경향신문 칼럼, 5년간 매주 썼던 한겨레 칼럼, 5년간 매주 출연했던 YTN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당했다”며 “2020년 5월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해임됐고 조국백서는 7월에 출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조국백서 필진이라는 이유로 겪는 어려움은 한둘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문재인 정권 옹호에 앞장서온 전씨를 객원교수로 채용하고 한국학 관련 연구에 참여시키며 ‘내 편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0년간 공개채용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교수를 임용한 사례는 전씨가 유일하다며 사실상 특혜 채용 아니냐는 취지였다.

전씨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조국백서 참가로 신문 칼럼 끊기고 방송 하차하는 건 피해가 아니라 당신의 선택”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내 못할 거면 폼 잡고 선택을 하지 마라”며 “정치적 선택을 공개적으로 할 때는 전 교수가 학자가 아니라 정치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언론의 중립성에 따라 그 정도 신상 변화는 예상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정치적 선택에 따라 그 정도 변화는 충분히 감수하고 행동한다. 교수가 아니라 야당 정치인으로 간주되어 신문 칼럼 안 쓴 지 오래고, 방송 출연은 야권 패널로만 가능하다”며 “그 정도도 모르면서 조국사수대 선봉을 자처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1년 계약으로 한 번 연장할 수 있는 객원교수 규정을 뻔히 알고도 부당해임당했다는 주장은 도대체 뭔가. 규정 꽉 채워 객원교수 대접 잘 받은 걸 거꾸로 해임당했다고 억지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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