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는 국제기구인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알고아)가 세계 유기농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알고아 의장국인 충북 괴산군은 12일부터 16일까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주제로 제6회 알고아 정상회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정상회의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33개국에서 370여 명의 유기농 지도자와 지방정부 단체장이 참가해 세계 유기농업 정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유기농업, 유기농식품 소비–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길, 지방정부와 학교급식, 청년과 유기농업, 알고아 회원 모범 사례, 아시아의 새로운 도약,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등 세계 유기농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유럽과의 시차를 고려해 국내 행사와 국외 행사로 구분해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외 행사는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로 현장에서 생중계한다.
괴산군은 이날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세계유기농연합회(GAOD)의 아시아 사무국으로 지정됐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이탈리아 살바토레 바실리 에코리전(EcoRegions) 회장과 함께 GAOD 공동의장에 추대됐다.
세계유기농연합회는 알고아를 비롯해 유럽 에코리전(IN.N.E.R), 북남미 리제너레이션 인터내셔널이 뜻을 모아 결성한 협의회로 지난 4월 설립됐다. 이들 기구는 지방정부와 유기농 관련 단체·기관들로 구성돼 유럽과 북남미, 필리핀의 유기농 발전을 주도하는 협의체다.
이 군수는 “알고아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유기농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단체로 우뚝 서게 됐다”며 “유기농 4대 원칙인 건강, 생태, 공정, 배려를 중심으로 인류와 지구 공동체의 생존,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유기농 산업의 확산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대표 유기농 단체인 알고아는 지난 2015년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기간 출범했으며 현재 18개국 219개 회원단체를 보유 중이다.
군은 알고아 의장국으로서 해마다 정상회의, 아시아유기농지도자교육 등 국제 유기농 협력사업을 이끌고 있다.
군은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다시 개최한다. 이 엑스포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등이 참여하게 된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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